나는 2004년 그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던 강의록을 바탕으로 ‘사회복지학개론’서를 출판하였다. 이 책은 사회복지학 강의를 담당하고 있던 제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집필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의 개정판을 거듭하면서 시대에 적응해 왔다. 그러던 중 2019년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삶이 큰 혼란에 빠졌고, 국내적으로는 보수정권에로의 정권교체를 맞아 사회복지분야에서도 시각을 달리 하고 시야를 넓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여기에 덧붙여 지금 세계는 ‘제4차산업혁명’이라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류에게 편리와 풍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동시에 ‘사회의 양극화’라고 하는 ‘사회적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는 2020년 11월 ‘사회복지학 교과목지침서’를 내 놓았다. 코로나 상황에서 대학들은 비대면 강의로 연명하다가 이제 위드코로나(with corona)시대가 됨에 따라 다시 교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사회복지개론서의 개정은 필수 과업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정작업을 착수하게 되어 당연히 책의 내용에 ‘지침서’의 ‘지침’을 반영하려고 노력하였다. 즉, 지침서대로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복지실천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과 가치를 형성하는 과정의 기초 지식을 학습하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한 교과목의 구조는 전 생애 주기의 발달 맥락에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이론들과 인간을 둘러싼 사회환경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식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 명의 개인을 전인적(holistic) 차원에서 이해하기 위하여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심리이론들을 포함하고 있다. 다음으로 인간을 둘러싼 사회환경을 이해하기 위하여 사회의 구조와 변동을 설명하는 대표적 이론들을 확인하고, 사회복지의 주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차별과 억압 속에서 불평등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행동 및 사회, 사회환경과 관련된 지식들을 바탕으로 전 생애 발달의 특징과 과업들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모든 관련 지식 및 이론과 사회복지실천의 연관성 파악을 강조하고 있다.” 지침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사회복지학에 입문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분야론은 포괄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고 기본이 되는 개념과 철학, 가치와 이념, 구성과 원리 등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고 했다. 따라서 제1장: 인간의 삶과 사회복지, 제2장: 사회복지의 개념, 제3장: 사회복지의 가치와 윤리를 다루었고, 제4장에서는 사회복지의 역사를 넣어 사회복지의 생성과 발전의 과정을 살필 수 있게 했다. 제5장은 사회복지의 정책, 제6장은 사회복지의 행정을 다루어 사회복지의 거시적 분야를 설명했다. 사회복지의 미시적 분야는 제7장: 지역사회복지, 제8장: 사회복지 실천, 제9장: 사회복지실천 기술, 제10장: 전문직으로서의 사회복지를 다루었다. 제11장은 사회복지조사, 제12장은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제13장은 사회복지시설을 다루어 사회복지의 발전에 도움이 될 인접학문의 영역을 살폈다. 제14장에서는사회복지사가 활동할 분야의 현장을 소개하고, 제15장에서는 사회복지의 전망을 넣어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회복지사들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사회를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으로 마련하였다. 전체적으로 1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침서의 권유와 같이 “관련된 과제를 주제별로 조사하여 제출하게 하고 사회복지실천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방문보고서를 제출하는 방법 등을 교수재량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개론수업은 사회복지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함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사회복지의 전반적인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참고자료를 교수가 확보하여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