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검색
발리에서 생긴 일 : 삶이 이끄는 대로, 열대 섬에서 보낸 8년 : 이숙명 에세이
발리에서 생긴 일 : 삶이 이끄는 대로, 열대 섬에서 보낸 8년 : 이숙명 에세이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91173321481 03810 : \18,800
- DDC
- 811.86-20
- 청구기호
- 811.86 이56ㅂ
- 저자명
- 이숙명
- 서명/저자
- 발리에서 생긴 일 : 삶이 이끄는 대로, 열대 섬에서 보낸 8년 : 이숙명 에세이 / 이숙명 지음.
- 발행사항
- 파주 : 김영사, 2025
- 형태사항
- 304 p. : 천연색삽화 ; 20 cm
- 일반주제명
- 수기(글)[手記]
- 주제명-지명
- 발리섬
- 가격
- \18,800
- Control Number
- joongbu:661446
- 책소개
-
“‘나의 천국’은 발리였다”
다른 삶의 가능성을 찾아
실험하듯 여행하다 발리에 정착했다
《혼자서 완전하게》로 혼자 사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설파하고, 《사물의 중력》을 통해 소비 과잉 시대 물건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던, 최근작 《나는 나를 사랑한다》 속 주옥같은 명문장들로 지금까지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바이럴되는 레토릭의 주인공 이숙명 작가가 한국을 떠나 8년간 발리에 정착하며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갈수록 혹독해지는 겨울을 맞을 때마다, 세 들어 사는 서촌 한옥의 문틈으로 외풍과 냉기가 스밀 때마다 ‘따뜻한 곳으로 훌쩍 떠나 단출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눈덩이처럼 키우던 작가가 2016년 겨울, ‘사는 건 모르겠고, 올겨울은 집필 여행 겸 일단 떠나자’는 마음으로 장기 투숙할 호텔을 잡았던 곳이 세계 4대 휴양지로 손꼽히는 발리였다.
그렇게 발리에서 5개월을 지내다 서울에 돌아왔다. 변한 것은 없었다. 서울은 예전처럼, 아니 예전보다 더 복잡하고 빠르고 정신없었다. 그 어지러운 풍경을 바라보다 문득 자신이 너무 멀리 흘러와 버렸음을 깨달았다. 더 이상 대도시의 삶이 편하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물가 비싼 도시 6위’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비싼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다. 인생사 물이나 바람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싶다는 마음을 따라 불혹의 나이에 다시 발리로 발길을 돌렸다. 마침 인생을 함께 보내도 좋겠다 싶을 만큼 잘 맞는 파트너를 발리에서 만난 참이었다.
결국 작가는 발리를 제2의 고향 삼아 뿌리를 내리고, 집을 짓고, 정착하게 되었다. 타국에서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다. 매 순간이 천국 같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자신이 꿈꾸던 이상적인 삶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작가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이를테면 작가의 ‘발리 생활 언박싱’이다. 그저 선물인 줄 알고 덥석 받아든 발리라는 상자를 열고 파헤쳐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아낌없이 풀어냈다. 여행자의 낭만과 이주민의 냉소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들여온 노력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가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문장들을 따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