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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머리 : 오태규 소설집
해동머리 : 오태규 소설집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88960787827 03810 : \20,000
- DDC
- 811.36-20
- 청구기호
- 811.36 오88ㅎ
- 저자명
- 오태규
- 서명/저자
- 해동머리 : 오태규 소설집 / 오태규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휴먼앤북스, 2024
- 형태사항
- 255 p. ; 23 cm
- 일반주제명
- 한국 현대 소설[韓國現代小說]
- 가격
- \20,000
- Control Number
- joongbu:660831
- 책소개
-
오태규 소설집 『해동머리』에는 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표제작 「해동머리」는 어느 묘지에서 봄이 될 때 일어난 사건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여기서 묘지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겨울에서 봄이 올 때 날이 풀릴 무렵을 해동이라 하는데, 이 소설은 뭔가 풀릴 듯 말 듯 하는 삶의 한 과정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추적해 나가고 있다.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 다수는 오태규의 지난날 대표작을 뽑은 것이다.
이 소설에 대해서는 소설가 김승옥이 지난날 “우리 사회를 사나운 어둠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원흉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위선과 편견과 광기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우리를 아연케 하는 소설- 그것이 바로 오태규 문학의 읽지 않고 배길 수 없는 마력이다. 해부 의사처럼 냉정한 눈으로 우리 시대 어둠의 가면을 하나하나 벗겨 보이는 오 선배의 작가적 역량은 아마도 그 분이 반평생 영어 교사로 일해 오는 동안 어떤 면에서 사회의 ‘결백한 아웃사이더’로서 지낼 수밖에 없었던 처지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능력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본다.”라고 평했다. 김승옥의 평은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는 이 소설집에 대해 “나는 써놓은 글조차 세상에 내놓지 못하고 별의별 이유를 붙여서 항아리 속에 담아서 묻어버렸다. 타고난 나의 품부(稟賦)와도 무관치 않았다. 한때 몇 날을 뜬눈으로 새우며 고민했다. ‘이름을 낼 것이냐, 맘 편히 살 것이냐. 유명의 구속을 택할 것이냐, 무명의 자유를 택할 것이냐.’ 결국 나는 무명의 자유를 선택했다. 이제 와서 빈손으로 이생을 떠나간들 무엇을 아쉬워하랴. 한순간 한순간을 알차게 살아낸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한다. 물론 겸손이다.
이 소설집 『해동머리』는 오태규 소설의 진수이면서 7,80년대 소설작법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매력이 있다. 남인수가 부르는 〈애수의 소야곡〉은 그 시대의 창법이기에 시대는 흘러갔어도 여전히 매력이 있다. 오태규의 소설집도 그런 관점에서 접하면 오히려 신선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