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사람의 몸을 보호해주는 옷,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사람이 주거할 수 있는 공간인 집을 통틀어 이르는 의식주가 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이었다. 오늘날에는 의식주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물의 공간적인 이동을 도와주는 교통을 비롯하여 시간과 공간적으로 음성, 영상, 데이터 등의 각종 정보의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신도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의식주와 교통 및 통신을 함께 이르는 “의식주통”이 우리 생활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건이 되었다. 최근에는 의식주통과 전기전자공학의 스마트 기술이 융합되어 스마트 웨어러블, 스마트 푸드, 스마트 팜, 스마트 빌딩, 스마트 건설, 스마트 빌리지,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항공우주 산업 등으로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적용 범위와 활용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전기전자공학의 기술 발전에 힘입어 이제는 사람, 사물, 데이터 등의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내는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의 시대로 거듭나고 있으며, 전기전자공학은 통신공학, 컴퓨터공학, 자동차공학, 조선해양공학, 항공우주공학, 로봇공학 등의 공학계열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교육, 자연, 의학, 예체능 계열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와도 융합하여 응용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저자는 전기, 전자, 전파, 정보, 통신, 기계, 자동차, 컴퓨터, 로봇공학 등의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교의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핵심 개념을 위주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개론서인 전기전자통신공학 개론을 2017년에 초판과 2024년에 개정판을 출간한 바 있다. 많은 대학교에서 전기전자통신공학 개론을 강의 교재로 채택하였는데, 교수, 강사, 학생들로부터 전기전자공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학생들이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기초적인 내용을 좀 더 보완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지난 7년 동안 저자가 전기전자통신공학 개론 강의를 진행하면서 처음 배우는 대학생들에게 관련 지식을 잘 전달하기 위해 적용했던 내용을 정리하여 이번에 전기전자공학 개론을 신간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기존에 출간했던 전기전자통신공학 개론에서 다소 난이도가 있었던 통신공학 관련 부분의 내용을 대폭 줄이는 대신에 전기전자공학의 기초에 해당하는 내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보완하였다. 특히 “전기전자공학은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필요한가?”와 “전기전자공학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배워야 하는가?”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비롯하여 “전기전자공학에서 다루는 물리량에 대한 수와 단위 표기법”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반영한 예제와 함께 별도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반도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서 반도체 물질, 반도체 소자, 반도체 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반영하였다. 부록에서는 전기전자공학의 주요 역사를 표로 정리하였고, 전기전자공학에서 수학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