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화의 위축, 미·중 경제 갈등으로 대표되는 자국 우선주의의 흐름과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전망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재편되는 등 급박하게 변화하는 세계 경제의 움직임을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급박한 흐름 속에서 국제경제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그 변화의 물결이 국내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우리들의 상황 인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 속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국제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는 네 명의 연구자들이 국제무역론 교재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경제학 교재가 있고, 훌륭한 국제경제학 교재도 시중에 나와 있는 현시점에서 또 다른 국제경제학 교재를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의 현장에서 새로운 국제경제학의 흐름을 반영한 교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기에 조심스럽게 새로운 교재를 이렇게 내놓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대학 교육의 혼란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며, 새로운 국제경제학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교재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저희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교재는 경북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강의하는 네 명의 교수가 자신들의 강의노트를 바탕으로 엮은 교재입니다. 본 교재는 강의에 활용하기 적합한 교재를 쓰기 위해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국제무역론 강의에서 보편적으로 강의하는 주제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본 교재는 1980년대 이후 국제무역론의 주류로 자리 잡았지만, 기존의 국제무역론 교재에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던 신 무역이론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서 최근의 무역이론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강사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교재의 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학기 동안 강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에서 4장까지는 전통적인 무역이론인 리카르도 모형, 특정요소 모형, 헥셔-오린 모형을 다루고 있으며, 5장과 6장은 규모의 경제와 신무역이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7장에서 9장은 국제무역 정책, 마지막인 10장은 최근 국제경제에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해외직접투자와 FDI를 다루고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책이지만, 국제무역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본 교재의 출판에 많은 도움을 주신 장규식 팀장님을 비롯한 ㈜박영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힘이 되어주는 가족과 동료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2023년 8월
권철우, 이재민, 황석준, 황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