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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성호학파星湖學派의 자연학自然學
조선후기 성호학파星湖學派의 자연학自然學 / 구만옥 지음.
Inhalt Info
조선후기 성호학파星湖學派의 자연학自然學
자료유형  
 단행본
ISBN  
9788984947009 93400 : \40,000
DDC  
509.519-20
청구기호  
181.15 구32ㅈ
저자명  
구만옥 , 1963- , 具萬玉
서명/저자  
조선후기 성호학파星湖學派의 자연학自然學 / 구만옥 지음.
발행사항  
서울 : 혜안, 2023
형태사항  
487 p. : 삽화 ; 23 cm
총서명  
조선후기 과학사상사 연구 ; 3
서지주기  
참고문헌과 색인 수록
기금정보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8S1A6A4A01039220)
일반주제명  
과학사(역사)[科學史]
일반주제명  
조선 후기[朝鮮後期]
일반주제명  
성호 학파[星湖學派]
통일총서명  
조선후기 과학사상사 연구 ; 3
가격  
\40,000
Control Number  
joongbu:652036
책소개  
조선후기 과학사상사의 핵심, 성호학파의 자연학이 주자학적 자연학에 대해 심층적 비판을 가하다!

이 책은 조선시기 과학사상사 분야를 수십 년간 연구해 온 구만옥 경희대 교수의 ‘조선후기 과학사상사 연구’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저자가 이번 책에서 다루는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을 사표(師表)로 삼는 성호학파(星湖學派)는 조선후기의 대표적 학파 가운데 하나이며, 자연학(自然學) 분야에서 가장 풍부한 논의를 생산한 집단이다. 이익은 「성호사설(星湖僿說)」을 비롯한 그의 방대한 저작을 통해 전통사회에서 ‘과학’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가학(家學)을 통해 그의 학문을 계승한 여주이씨(驪州李氏) 가문의 자제들, 그리고 성호학파의 일원으로서 그의 훈도를 받은 여러 학자들이 이익의 학문적 성과로부터 지적 자극을 받아 사유의 너비와 깊이를 더해 갔다. 조선후기 과학사상사는 성호학파로 인해 한층 풍요로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조선후기 성호학파의 자연학에 대한 탐구는 조선후기 과학사상사의 전개 과정을 밝히는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의리(義理)란 천하의 공물(公物)이다!”, “스승을 섬기는 데 숨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일찍이 이익은 자신이 살고 있는 조선후기 사회 현실을 ‘성인(聖人)의 도(道)가 끊어진 세상’이라고 비관하였다. 당시의 양반사대부들이 입으로는 성현(聖賢)의 학문을 담론하지만 실제로는 그것을 우러르거나 존경하는 뜻이 전혀 없고, 오로지 그에 가탁하여 사사로운 이욕(利慾)을 추구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가 보기에 그와 같은 양반사대부들은 ‘양묵(楊墨)의 죄인’, 즉 양주(楊朱)나 묵적(墨翟)과 같은 ‘이단’만도 못한 존재였다.
이익을 비롯한 성호학파의 학자들은 “의리(義理)란 천하의 공물(公物)”이라는 생각을 공유했다. 무릇 ‘의리’라면 그것은 옛날과 지금의 구분도 없고, 너와 나의 구분도 없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공공재여야 했다. 그것은 어느 개인이나 집단이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와 같은 그들의 생각은 주자학 일변도로 흐르는 조선후기의 학문 경향, 이른바 주희와 주자학을 절대화하는 ‘주자도통주의(朱子道統主義)’에 반기를 든 것이었고, 그와 같은 분위기를 조장하면서 정치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서인-노론 계열의 위선을 비판한 것이었다. 이와 같은 관점에 기초하여 성호학파의 학자들은 기존의 경전 주석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기하였다. 주희의 주석도 예외가 아니었다. 성호학파의 학자들은 이와 같은 자신들의 학문적 자세가 “스승을 섬기는 데 숨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사사무은(事師無隱)’의 의리에 따른 것이지, 일부러 색다른 논의를 만들어 예전의 현인을 능가하려 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치의(致疑: 의심을 둠)’를 통해 ‘자득(自得: 스스로 터득함)’을 추구하는 성호학파의 학문관은 이와 같은 인식의 기초 위에서 구축될 수 있었다.

“이미 그 말이 이치에 합당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찌 그것이 옛날과 다르다고 하여 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조선후기 자연학의 전개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적 요소 가운데 하나가 ‘서학(西學)’이다. 서학의 전래에 따라 유입된 새로운 자연지식은 조선후기 자연학의 전개에 지적 자극을 주었고 자연학의 내용과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성호학파의 학자들은 기본적으로 서학과 서교(西敎)를 분리해서 사고하였다. 서학에 대해서는 적극적 긍정과 수용의 태도를 보인 반면 서교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였다. 서학에 대한 우호적 태도는 시헌력(時憲曆)을 비롯한 서양 과학의 우수성과 실용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성호학파의 학자들은 과학·기술은 후대로 내려올수록 더욱 정밀해지며, 비록 성인(聖人)의 지혜라 할지라도 다하지 못하는 바가 있다는 역사적 인식과 당시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학문적 능력이 서양보다 뒤떨어져 있다는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적극적 서학수용론을 개진하였다. “이미 그 말이 이치에 합당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찌 그것이 옛날과 다르다고 하여 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는 이익의 발언은 서학을 비롯한 이단의 학문에 대한 성호학파의 학문적 개방성과 포용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성호학파의 학자들은 예수회 선교사들의 서학서를 통해 지구설(地球說), 중천설(重天說), ‘지영지설(地影之說)’[월식론], 세차설(歲差說), 조석설(潮汐說), 수리론(水利論) 등 서양 과학의 여러 이론을 수용함으로써 주자학적 자연학의 각론(各論)에 대해 심층적 비판을 가했고, 서학의 학문적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하였다. 이를 통해 주자학 일변도로 경색되어 가던 당시의 학계 풍토를 비판하였고, 중국 중심의 세계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를 열었다. 이는 주자학적 자연관을 내재적으로 극복하여 새로운 자연인식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사상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요컨대 성호학파의 자연학은 자연 사물과 현상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통해 새로운 자연인식을 도출할 수 있는 학문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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