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검색
은유로서의 똥 : 연암에서 퀴어, SF까지, 한국문학의 분변학
은유로서의 똥 : 연암에서 퀴어, SF까지, 한국문학의 분변학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91159058271 93810 : \37,000
- DDC
- 895.709-20
- 청구기호
- 811.09 한32ㅇ
- 저자명
- 한만수
- 서명/저자
- 은유로서의 똥 : 연암에서 퀴어, SF까지, 한국문학의 분변학 / 한만수 엮고 지음 ; 김건형 [외] 지음
- 기타표제
- [대등표제]Feces as a metaphor : from Yeon-am Park Ji-won to queer and SF, scatology of Korean literature
- 발행사항
- 서울 : 소명출판, 2023
- 형태사항
- 492 p. ; 23 cm
- 주기사항
- 공저자명: 김용선, 김철, 박수밀, 오성호, 이경훈, 이지용, 정규식, 정기석, 한만수, 황호덕
- 서지주기
- 참고문헌 수록
- 서지주기
- 서지적 각주 수록
- 기타저자
- 김건형
- 기타저자
- 김용선
- 기타저자
- 김철
- 기타저자
- 박수밀
- 기타저자
- 오성호
- 기타저자
- 이경훈
- 기타저자
- 이지용
- 기타저자
- 정규식
- 기타저자
- 정기석
- 기타저자
- 한만수
- 기타저자
- 황호덕
- 가격
- \37,000
- Control Number
- joongbu:638293
- 책소개
-
왜 똥과 문학인가?-‘밥-똥순환’의 차단과 감각의 차별적 배치
근대 이전 모든 문명권에서는 똥비료를 폭넓게 활용했다. 물론 똥독(毒) 등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경험지(知)도 동시에 형성되었다. ‘밥-똥 순환’의 시기에 똥은 귀한 자원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양가적 대상이었다. 뒷간의 신(측신: ?神)을 섬기는 민간신앙은 바로 이 양가성(감사와 두려움)에 기반하는 것이었으리라. 점차 신분제 사회로 이행하면서 똥의 양가성 역시 특정 부류의 인간에게 나뉘어 배치되었다. 똥을 다루는 농부 등에게는 비천함이, 생산에서 면제된 귀족에게는 고상함이 각각 차별적으로 배정된 것이다.
근대 들어서면 똥은 극적으로 비천화된다. 과학은 똥이 콜레라 등 각종 감염병의 원천임을 밝혀냈으니, 인간의 똥 1그램에는 1천만 개의 바이러스, 1백만 개의 박테리아, 1000마리의 기생충이 있다는 식이다. 똥비료는 화학비료로 대체되고, 수세식 화장실이 급속하게 보급되었다. 이런 변화를 먼저 이룬 서구인들은 제국주의 시대 비서구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그곳의 똥더미들을 야만의 상징으로 여기게 된다. 동아시아지역은 똥비료를 활용하는 생태적 농법이 가장 활발했고 비교적 오래 유지되어왔지만, 서구인들의 비서구에 대한 야만화는 오늘 우리에게도 지배적인 인식이 되었다. 생태적 순환이 끊기면서 똥은 오염원으로 전락했으며 양가성을 잃고 비천화되었다. 우리가 매일 누는 똥은 이처럼 인류의 역사문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도 수세식 화장실이 본격 보급되었다. 오늘날 똥은 매끈한 흰 변기에 떨어뜨리면 그만인 쓰레기 정도로만 인식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게 해버린다고 모든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어떤 존재를 똥처럼 취급하면서 시각에서 차단시켜 버리는가. 그 감각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고정관념을 만드는가. 그것은 과연 정당한가. 감각의 차별적 배치는 사회적 차별을 즉각적으로 정당화하는 기제로서 매우 자주 활용되었으며, 문학작품은 이런 지점을 포착하는데 적절한 예술의 갈래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근대화과정에 비천화된 똥이 한국문학에는 어떻게 재현되어 있으며 우리의 인식을 만들었는지를 따져 묻는다. 다소 앞질러 말해두자면, 한국문학은 지배적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지 않으면서도 그 통념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반성하기도 했다. ‘똥 싸는 육체로서의 평등함’이라 할 만한 것이 그 핵심 중 하나이다.
감각은 즉각적이며 논리를 벗어난 곳에서 인식을 형성하며, 똥이란 대표적인 비천체로서 자주 소수자와 동일시되어 왔다. 따라서 문학 속의 똥을 점검하는 이 책은 소수자 연구에 의미 있는 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Подробнее информация.
- Бронирование
- 캠퍼스간 도서대출
- 서가에 없는 책 신고
- моя папка
Reg No. | Количество платежных | Местоположение | статус | Ленд информации |
---|---|---|---|---|
EM0404731 | 811.09 한32ㅇ | 충청캠퍼스 대출실 | 대출가능 |
대출가능 마이폴더 부재도서신고 |
EM0404732 | 811.09 한32ㅇ c.2 | 충청캠퍼스 대출실 | 대출가능 |
대출가능 마이폴더 부재도서신고 |
* Бронирование доступны в заимствований книги. Чтобы сделать предварительный заказ, пожалуйста, нажмите кнопку бронировани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