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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 막이 오른다
슬라브, 막이 오른다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91197317361 03600 : \17,000
- DDC
- 947-20
- 청구기호
- 947 김76ㅅ
- 저자명
- 김주연
- 서명/저자
- 슬라브, 막이 오른다 / 김주연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파롤앤, 2022
- 형태사항
- 217 p. : 천연색삽화 ; 21 cm
- 서지주기
- 참고문헌 수록
- 가격
- \17,000
- Control Number
- joongbu:608186
- 책소개
-
슬라브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책.
슬라브 문화권의 나라들은 오랜 세월 굴곡 많은 역사를 겪었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자리하다 보니 양쪽에서 수많은 침략을 받았고,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권의 경계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덕분에 국경이 수도 없이 바뀌고, 몇몇 나라들은 아예 국가가 사라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강하고 뜨거운 슬라브족 특유의 기질이 더해져, 수많은 갈등과 내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굵직한 전쟁만 추려 봐도 제1차 세계 대전의 도화선이 된 사라예보 암살과 제2차 세계 대전의 시발점이 된 나치의 폴란드 점령, 20세기 최악의 전쟁으로 손꼽히는 보스니아 내전 등이 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들이다.
피와 눈물의 역사로 점철된 지역이지만, 슬라브는 또한 그 어느 지역보다 이야기와 예술이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민족주의 음악가들, 20세기 연극과 영화를 주름잡은 거장 등, 이 지역은 동유럽 문화예술을 찬란하게 꽃피웠다. 인간이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또 그것을 갈망하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슬라브 지역의 예술이, 특히 이야기가 그토록 발달한 이유는 이들이 그것 없이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잔혹한 역사와 현실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슬라브의 수많은 이야기에는 언제나 웃음 뒤에 눈물과 한숨이 뒤섞여 있다.
이 책은 광활한 대지의 여러 나라로 이루어진 슬라브 문화권에서 찾아낸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슬라브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책이다. 특히 연극을 전공한 저자의 특성을 살려 희곡과 무대화된 이야기들, 스크린으로 옮겨 간 이야기들을 두루 다루고 있다.
동슬라브, 서슬라브, 남슬라브로 이루어진 21개의 챕터들은 개별적인 한 나라 혹은 한 작품을 소개한다기보다는, 하나의 도시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과 그에 대한 기억할 만한 이야기들을 함께 엮어서 들려준다. 이 모든 것이 이어져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하나의 ‘막이 오르듯’ 슬라브 예술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