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교 현장의 통합교육 실행 주체들을 위한 역할 목록과 활동 지침을 제시한
초등 통합교육 실행 매뉴얼!

이 책은 일반 초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질 높은 통합교육을 받게 하는 데 필요한 지침서이다. 통합교육이 특수교사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닌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실행해야 하는 교육임을 강조하면서, 통합교육 실행 방법론을 ‘실행자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실행자는 통합학급 교사, 특수교사, 학교관리자, 학부모 및 지원인력의 5가지 주체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 실행 주체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초등 통합교육 질 지표 46개’에 근거해 목록화하여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그동안 학계에서 통합교육의 개념과 역사, 필요성 및 효과 등에 대한 연구들이 수행되어왔지만 이 책은 이론적인 연구의 한계를 넘어 통합교육 실행자들이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매뉴얼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특수교사는 매일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하루를 보내지만 학교 안에서 고립감을 느낄 때가 있다. 통합학급의 일반교사도 다양한 일반학생과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함께 지도하면서 무력감과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학교관리자나 학부모, 지원인력도 학생들을 잘 지도하고 이끌어주려는 마음과는 달리 도와줄 방도를 몰라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통합교육이 모든 학생들을 위한 것이듯, ‘통합교육의 과정’ 역시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도록 그 방법을 알려준다. 각 주체의 역할뿐 아니라 다른 주체의 역할을 인지하게 함으로써 서로가 각 주체의 역할 수행의 책무감과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것도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이다.

또한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초등 통합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유아 및 중등 통합교육에서도 대부분 적용 가능하다. 통합교육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각급 학교의 실행 주체들에게 통합교육의 최소한의 기준에 대해서 ‘역할 목록’, ‘실행 사례’, ‘참고자료’로 나누어 제시함으로써 효과적으로 통합교육을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통합교육을 연구하는 교수뿐 아니라 현직 특수교사와 통합학급 교사가 함께 저자로 참여해 이 책의 학교 현장 적용성을 강화했다. 학교 현장 실무자들과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이 지침서를 기반으로 통합교육 실행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토대로 개별 학교의 고유한 문화와 학교 구성원들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교육적 요구를 효과적으로 처리해나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