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운동 선생, 마스터고 고만재 작가의 신간. 이전 저작들에서는 그가 가진 운동 철학과 건강에 대한 지론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 왔다면, 이번 책에서는 운동 선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운동하는 방법 그 자체를 전달하는 데에 더 집중한다. 간단해 보이는 운동법이라고 누구나 올바르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마스터고의 오랜 경험이 녹아든 노하우를 곁들이면 독자들은 앞으로도 즐겁게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다.



운동 방법을 알리는 데에 집중했다고 해서 무미건조하고 딱딱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람 냄새 그득한 이야기 또한 여전하다. 춥고 배고프던 시절을 위로했던 준성이 엄마의 된장찌개부터 계란 프라이를 하나씩 얹어주던 60대 주인장 부부의 백반집까지. 소소한 재미가 있는 추억거리와 음식에 대한 단상들은 물론, 때때로 우려 섞인 쓴소리도 들어야 한다. 뻔하디뻔한 운동 책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다.



고리타분하고 불친절한 기존의 운동 책에는 진절머리 난다는 마스터고는 기획 단계부터 유독 한 가지를 강조해왔다. QR코드 동영상을 제공해서 독자들이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먹는 거 좋아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운동 초보자를 위해 직접 사진도 찍고, 정성 들여 영상도 찍었다. 무료 제공 영상은 다양한 음식만큼이나 골라서 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