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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벽까지 말이 서성이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 자카리아 무함마드 시집
우리는 새벽까지 말이 서성이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 자카리아 무함마드 시집 / 자카리아 무함...
ข้อมูลเนื้อหา
우리는 새벽까지 말이 서성이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 자카리아 무함마드 시집
자료유형  
 단행본
ISBN  
9788982182648 03890 : \13,000
언어부호  
본문언어 - kor , 원저작언어 - ara
DDC  
892.716-20
청구기호  
892.716 M697오
저자명  
Mohammed, Zakaria‏‎ , 1950-‏
서명/저자  
우리는 새벽까지 말이 서성이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 자카리아 무함마드 시집 / 자카리아 무함마드 ; 오수연 옮김
발행사항  
서울 : , 2020
형태사항  
188 p. ; 21 cm
총서명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예술총서 ; 1
주기사항  
아랍어 원문 감수: 안희연, 정진한
주기사항  
본 저서는 저자의 여덟권의 시집에서 저자가 선정한 시를 모아 발간한 책임
일반주제명  
현대시[現代詩]
주제명-지명  
팔레스타인[Palestine]
기타저자  
오수연
기타저자  
안희연
기타저자  
정진한
기타저자  
무함마드, 자카리아 , 1950-
가격  
\13,000
Control Number  
joongbu:583679
책소개  
2020년 ‘마흐무드 다르위시 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의 시인 자카리아 무함마드의 시집. 팔레스타인의 국민 시인이자 아랍을 대표하는 시인인 마흐무드 다르위시를 기리는 이 상은 국적에 상관없이 인류의 문화 창달에 큰 기여를 한 인물들에게 수여된다. 운영위원회는 자카리아 무함마드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자카리아 무함마드의 시는 한편으로는 아랍의 고전 문학과 옛 어휘에, 다른 한편으로는 민간에 전해져온 이야기들에 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더불어 생명 자체와 다양한 생명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도 관계가 깊다. 이 모두는 그의 시에 마치 예언자의 시대로부터 오는 듯한, 성가와 고대 찬가로부터 울려 나오는 듯한 목소리와 어조를 부여한다. (……) 독자는 마치 아득한 옛날 지구에 첫발자국을 남긴 첫번째 사나이의 말을 듣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고, 자카리아의 시는 독특한 존재론적, 실존적 차원을 얻는다.

자카리아 무함마드는 팔레스타인만이 아니라 아랍권 전체에서 손꼽히는 시인이다. 『알 카멜』을 비롯한 아랍의 유수한 문예지들의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해외 언론매체에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고발하는 논평을 활발히 발표해왔다. 그런데 그의 예리한 붓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의 자살폭탄 공격 방식에 대한 반대도 분명히 했으므로, 그는 이슬람 율법회의에 회부되기도 했다. 2002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의 행정도시 라말라를 폭격하고 탱크로 유린할 당시, 그는 이스라엘군 수색조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 양측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에 처해 있었다.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전체를 둘러싼 8미터 높이의 시멘트 장벽에 이르면, 급기야 언어는 무화하고 증발되어버린다. 유엔은 일찍이 2004년에 이 분리장벽이 국제법에 위배된다며 해체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이스라엘도 장벽도 끄떡하지 않았다. 또 유엔은 팔레스타인 자치영역 안에 확산되는 이스라엘 정착촌의 불법성을 수차례 지적해왔고 2016년에는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채택했으나, 도리어 이스라엘은 정착촌 건설에 박차를 가했을뿐더러 이 땅들을 자국 영토로 합병할 계획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언어도단의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더, 자카리아 무함마드는 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분투했다. 천천히 돌지만 철저하게 가는 시의 맷돌을 꾸준히 돌렸고, 가장 단단한 바위 위에 인간의 길을 집요하게 새겼다. 간결하고 차분하다. 그런데 울림이 대단히 크다.

나는 내 시가 바닷속에서 폭발해서, 수면에는 단지 거품만 떠오르기를 바랍니다. 그 거품을 보고 독자들은 저 깊은 데에서 큰 폭발이 있었음을 알아챌 겁니다. 좋은 시는 독자들 앞에서 폭발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 실린 산문 「연꽃 먹는 사람들」에는, 시인이 우리나라 대학생들을 향해 이렇게 강연하는 장면이 있기도 하다. 그의 시는 때로 단 한두 줄이기도 하지만, 저 밑에 엄청난 폭발이 있다.

소년은 보았다.
검정말
이마에 흰 별 찍힌
검정말은
아무것도 쳐다보지 않으면서
한 발을 땅에서 들었다.
이글대는 태양 아래
초원은 짙푸르고
말의 앞 갈기 아래
별은 하얗게 타올랐다.
말에게 굴레는 없고
입에 재갈도 물려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말은 씹고
또 씹었다.
머리를 채면서
입술에서 뜨거운 피가
흘러내리도록.
소년은 놀랐다.
검정말이 뭘 씹고 있는 거지?
혼잣말로 물었다.
뭘 씹지?
검정말은 씹고 있다.
기억의 재갈을
녹슬지 않는 강철로 만들어져
씹고 또 씹어야 할
죽을 때까지
씹어야 할
기억의 재갈을.
-「재갈」 전문

인간과 인간 사회를 떠받친다고 믿어졌던 원칙들이 무너질 때, 현실이 너무나 무도해서 그런 것들은 말짱 다 거짓말처럼 보일 때, 그때도 그것들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문명의 빠진 주춧돌을 메울 것이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자카리아 무함마드가 시를 지키고 있는 것에 나는 고마움을 느낀다. 바위에 새겨진 전언과도 같은 그의 시가, 비록 번역의 한계가 뚜렷할지라도, 한국 독자들에게도 와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 _‘역자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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