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령에 근거한 범죄예방환경설계 실무 가이드북

범죄는 개인의 재산이나 신체상 피해뿐만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을 가중시켜 삶의 질 저하는 물론, 막대한 유·무형의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을 가져온다. 대부분의 범죄는 일정한 시공간적 발생 패턴을 갖고 있는데, 이를 근거로 범죄 기회를 제공하는 상황적 요인을 제거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이다.

이번에 발간된 『범죄예방환경설계 실무 가이드북』은 20년 이상 환경디자인 분야에 종사하면서 범죄예방환경설계와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는 저자가 국토교통부의 ‘범죄예방 건축기준’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맞닥뜨린 어려운 문제들과 반드시 다루어야 할 부분들을 중심으로 쓴 책이다.

크게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의 개념과 역사를 알려주는 1장, 공간 및 항목별 범죄예방환경설계의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2장, 마지막으로 범죄예방 건축기준 고시와 용도별 건축물의 종류, 범죄예방 건축기준 체크리스트가 실려 있는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과 이미지도 많이 첨부되어 있다.

저자는 환경에 변화를 주고 상황을 변화시켜 공동체 구성원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범죄예방환경설계의 궁극적인 목적인 만큼 현재 적용되고 있는 대규모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개인 주택이나 노후 주택 밀집 지역, 학교 등에도 범죄예방설계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1인 세대, 독거노인 세대, 한부모 가정 세대 등은 세대 구성원 간 관리가 미흡한 상황에 노출될 위험이 높으므로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이 범죄예방환경설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