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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산골- [전자책] : 이용우 시집
이상한 산골 - [전자책] : 이용우 시집 / 이용우 지음
이상한 산골- [전자책] : 이용우 시집

상세정보

자료유형  
 전자책
 
200323111449
ISBN  
9791158606589 03810 : \8,100
DDC  
895.715-23
저자명  
이용우
서명/저자  
이상한 산골 - [전자책] : 이용우 시집 / 이용우 지음
발행사항  
서울 : 청어, 2019( (북큐브네트웍스, 2020))
형태사항  
전자책 1책 : 천연색
총서명  
청어詩人選 ; 173
키워드  
한국문학 현대시 시집 이상한 산골
기타형태저록  
이상한 산골. 9791158606589
통일총서명  
청어시인선 ; 173
전자적 위치 및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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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8,100
Control Number  
joongbu:571100
책소개  
[시인의 말]

이른 아침에 날아온 때까치 참 오랜만이다.

네가 떠날 때 텅 빈 공간에 홀로 남은 나에게 쓸쓸한 빈 시간이 찾아올 때는 꿈 하나씩 그려보라며 메모지를 남겼지.

네가 없는 어둠 속에는 아무것도 채울 수 없는 한숨소리와 불면의 밤이 춤을 추고, 밀물을 안고 들어온 바람은 또다시 썰물이 되어 텅 빈 가슴을 빠져나갈 때, 들리지 않는 함성이 천둥으로 변할 때마다 네가 준 메모지로 두 귀를 꽉꽉 막았단다.

현명함의 부재로 막아보는 메모지는 모두 공명空名만 날리고 책갈피에 수놓는 꿈 하나가 이토록 힘들 줄은 도시를 떠도는 낮달이 되어서야 밤이 주는 조용한 선물의 귀함을 알았다.

식은 화롯불에서 쉽사리 시의 마음을 구워내는 불씨는 어디에 있을까? 내 마음은 언제나 몇 권 없는 변두리 책방, 새로이 한 권을 더 꽂아 보려는 욕망은 화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티 없이 고운 노래가 들리지 않을 것 같아 자신에게 너무 미안함이 들지만,

붉은 갈색머리로 치장한 때까지가 오랜만에 찾아와 지저귀며 노래를 불러주고 감나무의 감또개 너무 많은 박수를 치다가 하얗게 웃으며 떨어지는 한 나절이다.

이용우

M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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