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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야마 초능력자 사무소
마스야마 초능력자 사무소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88952788788 04830 : \13,800
- ISBN
- 9788952788771(set)
- DDC
- 895.636-20
- 청구기호
- 813.36 예74ㅈ김
- 저자명
- 예전철야 , 1969-
- 서명/저자
- 마스야마 초능력자 사무소 / 혼다 데쓰야 지음 ; 김은모 옮김
- 발행사항
- 서울 : 검은숲, 2019
- 형태사항
- 374 p. ; 19 cm
- 원저자/원서명
- 増山超能力師事務所
- 기타저자
- 김은모
- 기타저자
- 혼다 데쓰야
- 기타저자
- Honda, Tetsuya
- 기타서명
- Masuyama chonoryokushi jimusho
- 가격
- \13,800
- Control Number
- joongbu:551158
- 책소개
-
밀리언셀러 작가 혼다 데쓰야의
신감각 시리즈 탄생!
‘경찰이 선정한 일본 최고의 경찰소설’, ‘한일 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의 원작’, ‘다수의 밀리언셀러를 보유한 작가’ 등 혼다 데쓰야를 수식하는 이슈 중 우리 독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그의 대표작 《스트로베리 나이트》를 비롯한 ‘레이코 형사 시리즈’일 것이다. 경찰소설의 명장으로 인정받는 그는 사실 흡혈귀가 등장하는 소설 《요화》로 데뷔하였으며, 검도에 청춘을 바치는 두 여고생을 그린 ‘무사도 식스틴 시리즈’는 그의 또 다른 대표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질풍걸》은 19세 천재 기타리스트가 주인공이고 《행복의 조건》은 일과 사랑에 어영부영하는 24세 여사원이 회사 명령으로 농가에 가는 이른바 농업소설이며, 2018년 영화로 개봉된 밀리언셀러 《세상에서 가장 긴 사진》은 아날로그적 감동을 주는 청춘소설이다. 한 장르에 안주하지 않는 거침없는 행보에도 다수의 작품이 흥행과 평가에서 모두 기록적인 성과를 이뤄낸 혼다 데쓰야를 공포, 추리, 경찰, 청춘, 일상 어느 하나의 틀에 가두기란 불가능하다.
그런 그의 작품 일람에서도 특히나 독특하고 출중한 이야기가 바로 《마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다. 2017년 일본 닛폰TV에서 동명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 인기몰이를 했던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초능력자’들이 일하는 ‘사무소’의 일상을 다루고 있는데 짐작과 달리 SF물이 아니다. 초능력이 존재하고 그것을 사회가 인정한다는 가정하의 현실사회 즉 일종의 평행세계가 배경으로, 그들은 경외의 대상도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도 아니다. 그들의 직업은 ‘탐정’이고 주 업무는 사람 찾기와 불륜 조사로 여느 흥신소와 다를 바 없다. 협회가 실시하는 자격시험에 의해 초능력은 언어능력처럼 등급이 나뉘고, 사건 해결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도 못한다. 초능력이란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해결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혼다 데쓰야의 진가가 드러난다. ‘초능력’이 아니라 ‘사람’에 집중한 《마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는 초능력을 활용한 미스터리에 그치지 않고 정서를 자극하는 감성물로서의 면모까지 갖췄다.
히어로 ‘초능력자’가 아닌
직장인 ‘초능력사’의 일상밀착형 활약상
소장이자 1급 초능력사인 마스야마가 운영하는 ‘마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에는 3명의 협회 공인 초능력사와 1명의 연수생, 사무를 보는 일반인 1명이 일하고 있다. 귀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누구보다 초능력사의 처우개선과 자립, 사회 정착에 힘쓰는 마스야마와, 어린 시절 자신을 향한 차별을 견디지 못해 비행을 일삼았던 에쓰코, 초능력이 있긴 한데 자격시험을 통과 못 해 불명예스럽게도 ‘무능력자’로 손가락질받아온 아쓰시, 저절로 남의 마음이 읽혀 상처받는 초능력사와 남의 마음을 몰라 상처받는 보통 사람 중 누가 더 힘든지 고민하는 겐, 능력이 너무 강해 오히려 자격시험을 치르기 힘든 아케미, 마지막으로 초능력을 믿지 않지만 오랜 연륜으로 초능력사보다 더 타인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도모에가 그들이다. 이렇게 성격도 실력도 제각각인 그들은 시시콜콜한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보통 사람들의 냉대와 두려움 어린 시선 속에서도 꿋꿋이 달린다.
초능력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 그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이 개발되자 사람들은 초능력을 받아들이게 된다. 일본 최초의 초능력사협회가 발족된 지 13년, 음지에서 사이비나 사기꾼 취급을 받던 초능력사들은 공인 자격증을 통해 이제 겨우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다. ‘마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 직원들이 하는 일은 마블 히어로처럼 지구를 지키거나 국가 조직에 소속되어 중대한 공무를 수행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들의 직업은 탐정이며, 특기인 초능력은 셜록 홈스의 놀라운 기억력이나 추리력과 마찬가지로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조금 특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 초능력은 ‘능력’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과 다른 점, 즉 소수자로서 정체성을 의미한다.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겪는 차별과 고통, 그 과정에서 탄생하는 드라마와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휴머니티야말로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유니크한 소재나 자극적인 사건보다는 등장인물의 사연과 사건 해결에 집중한 7개의 단편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그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 다음 이야기를 간절히 바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바람으로 인해 후속편 《마스야마 초능력사 대전쟁》이 출간되었다.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 속에서도 묵직한 한 방을 잊지 않는 《마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는 중견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는 혼다 데쓰야의 역작이다.